지난달 8일부터 노조가 전면 파업에 돌입한 데이콤이 7일 오전 7시부터 직장폐쇄에 들어갔다. 데이콤은 6일 파업 장기화와 노조의 업무방해로부터 시설물 보호차원에서 서울 강남의 데이콤 본사와 용산사옥, 안양사옥의 직장폐쇄를 신고했다고 밝혔다.
이번 직장폐쇄는 조합원들의 주요 건물 및 핵심 시설 출입을 통제하기 위한 것으로 폐쇄신고에서 제외된 나머지 사옥과 시설들은 정상 운용된다.
남백현 데이콤 경북사업본부장은 "지역에선 전체 직원 114명 중 58명이 파업에 참여했다"며 "서비스 신규 개통 및 고장 수리 등에 차질이 예상되지만 기존의 시외·국제전화 및 데이터 통신서비스를 이용하는데는 아무런 불편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노조의 파업 장기화로 인해 지난달 중순부터 데이콤이 제공하는 각종 온라인 서비스에서 크고 작은 장애가 발생, 이용자 불편이 잇따를 것으로 우려된다.
6일엔 데이콤이 운영하는 행정자치부 '주민전산망'에 장애가 발생, 온라인 등·초본 발급이 7시간 동안 중단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서로 다른 광역시·도간에 온라인 주민등록 등·초본 발행업무가 하루 종일 중단되는 사태를 빚었다.
앞서 지난달 18일 오전 9시쯤엔 전자문서교환(EDI) 시스템에 장애가 발생, 금융기관과 기업들이 온라인 계좌이체나 자금거래 내역처리 등을 제때 못해 큰 불편을 겪었다.
또 지난달 17일엔 시외전화 교환기 2대의 고장으로 수신자부담 시외전화 서비스가 30여분간 제공되지 않았으며, 16일엔 전용회선 서비스 장애로 모 증권사가 자동응답시스템(ARS)을 이용한 증권거래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한편 데이콤 노조는 LG로부터의 경영권 독립, 조합원 인사때 불이익을 당할 경우 노조 동의 등을 요구하며 한달째 전면 파업을 벌이고 있다.
김수용기자 ks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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