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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레-마로도나 신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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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황제'냐, '축구신동'이냐.

펠레(브라질)와 디에고 마라도나(아르헨티나)로 압축된 '20세기 최고의 축구선수' 발표를 앞두고 양측간 장외싸움이 농도를 더해가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12일(한국시간) 공식 발표 때까지 절대 입을 열지 않겠다는 입장이지만 양측이 서로 승리를 장담하고 있는 가운데 공동수상설이 슬며시 흘러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프랑스의 스포츠전문지 '레퀴프'가 펠레를 '20세기 선수'로 선정하면서 펠레의 승리로 굳어지는 듯 했던 판도는 최근 스페인의 한 스포츠지가 비공식 집계임을 전제, 인터넷 투표에서 마라도나가 이겼다고 보도하면서 안개 속에 빠졌다.

이 신문은 "투표 결과 마라도나가 펠레와 디 스테파노(아르헨티나)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면서 "그러나 FIFA는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의 라이벌 관계를 고려, 트로피를 둘로 나눌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발끈한 것은 오히려 마라도나였다.

마라도나는 "펠레는 현역 시절 '자유롭게' 뛰어다녔지만 나는 수비수들로부터 단 1㎝의 공간도 주어지지 않았다"며 모든 면에서 한 수위임을 강조한 뒤 "FIFA가 정치적 이유로 상을 쪼갠다면 받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펠레는 "마라도나는 A급인 나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없는 B급선수"라고 폄하하면서도 "로마에서 열리는 FIFA 시상식에는 꼭 참석하겠다"고 밝혀 공동수상에 응할 것임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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