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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장선거 타락 마치 정치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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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격한 도덕성이 요구되는 대학 총장선거에서까지 상호비방·향응·선물공세가 잇따르는 등 정치선거판의 타락 양상을 답습, 자성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20일 총장선거를 앞둔 영남대는 모후보가 지난 12일 대구시 수성구 모레스토랑에서'지지모임'명목으로 140여명의 교수를 초청하는 등 선거등록일인 5일부터 13일까지 3명의 후보가 음식점 등지에서 공개 모임을 갖고 각각 200만∼300만원 안팎의 음식비를 지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한 후보진영은"모 후보가 갈비세트를 돌린 사실이 확인됐으나 학교 명예실추 때문에 발표를 미루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일부 후보들은 호텔, 원룸 등지에 선거본부를 설치, 선거캠프 운영·식사접대·홈페이지 개설 및 관리·선거참모 활동비 등으로 선거일까지 모두 2천만∼3천만원가량의 선거비용을 지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모후보는 경쟁후보의 개인적 사생활을 거론하며 비방하는가 하면 상대편 후보들에 대한 흑색선전 등으로'후보들간 싸움붙이기'에 나서 물의를 빚고 있다.

또 경쟁후보의 불법선거사례를 수집, 언론사에 제공하는 해프닝까지 벌어지고 있다. 영남대 인터넷 홈페이지 '교협대화방'에는 익명의 교수가"서로 반목하고 헐뜯는 정치판의 행태가 학교에서 재현되고 있다"며 대학선거 풍토를 개탄하는 글을 올렸다.

교수협의회측은'교협대화방'에 질문 형식으로 특정후보를 교묘하게 비방하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자 지난 6일 이름을 밝히는 조건에서만 글을 게재할 수 있도록 대화방 운영방식을 바꾸기도 했다.

류승완기자 ryusw@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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