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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병원 외래환자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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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들이 진료에 복귀한지 한달여 됐지만 대학병원을 찾는 외래 환자들은 종전보다 10~20% 감소한 숫자를 계속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환자 감소는 피부.이비인후.안과 등도 진료의뢰서가 있어야 대학병원에 갈 수 있도록 제도가 바뀐데도 이유가 있으나, 의약분업후 의료전달체계의 정착으로 가벼운 환자들은 집 가까운 중소병원이나 동네의원을 선호하게 된 것이 더 큰 이유가 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경북대병원 경우 병상가동률은 90% 이상으로 완전 정상화됐으나 의약분업 이전 하루 3천700~3천800여명에 달했던 외래환자는 3천명 수준으로 줄었다.

전재은 진료처장은 "의약분업 이전에는 증세가 가벼운 환자들도 대학병원을 많이 찾았으나 지금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계명대 동산병원도 사정이 마찬가지여서, 하루 평균 3천200여명이던 외래환자가 2천500~2천700여명 수준으로 뚝 떨어졌다. 병원 관계자는 "내과.정형외과.신경과 등에서 경증 환자들의 감소폭이 크다"며 "동네 병의원 진료의뢰서 없이 올 수 있는 진료과가 치과와 가정의학과 등 2개 과로 줄어든 제도 변화도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분석했다.

또 동네의원을 거치지 않고 바로 진료받을 수 있는 대구가톨릭대병원에서도 외래환자가 10%정도 감소했다.

이같이 대학병원의 외래환자가 감소하자 의약분업을 동네의원과 대학병원의 역할 분담 및 의료전달 체계 확립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긍정론도 만만찮다.

경북대 의대 송정흡 교수(병원관리 전공)는 병원보 최근호에서 "의약분업 시대의 대학병원은 외래 진료보다는 입원진료를 위주로 하고, 병의원에서 의뢰되는 환자와 추후 조사가 필요한 환자 진료를 목표로 전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송교수는 또 "대학병원에서는 입원환자에 대해서도 입원 일수를 단축시켜 어느 정도 치료된 환자는 병의원으로 보내고, 중증 및 중요 검사가 필요한 환자는 동네병의원이 대학병원으로 보내는 효과적 연계 방안이 마련되도록 하는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종균기자 healthcar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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