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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매일신춘문예 '동시'당선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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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파른 곳이나 힘든 곳에

언제나 어깨동무한 우리가 있다

사람들의 발걸음 소리며

심장의 고동소리 듣는게 참 좋다

하지만 아픈 환자나

무거운 짐을 든 사람이 오면

내 잘못처럼

수그려지던 고개…

그래도 우리는 꼬불꼬불 산길이나

바위가 앞을 가로막던 산골짜기에서도

손을 내밀고, 등을 떠받쳐주었다

금정산 북문 가는 돌계단

한라산 백록담 가파른 길

설악산 흔들바위 바윗길에서도

있어주었다.

돌이거나

쇠거나

통나무이거나

그 무엇으로 만들어진

계단이 되어도

변함 없는 얼굴로

사람들 곁에 있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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