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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영덕 대게전쟁 요리로 끝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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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게 논쟁 3라운드-요리 대결'

대게 원산지를 두고 신경전을 벌여온 울진군과 영덕군이 최근 경쟁적으로 대게 요리 개발에 나서고 있어 또 한차례 '대게 전쟁'이 임박했다.

영덕군이 '우리 음식 연구회'를 조직해 '대게 맛 그라탱','대게 야채밥 찜'등 다양한 대게 요리 개발에 나서자 울진군이 대게를 날 것으로 먹는 '울진대게 회'라는 회심작(?)으로 반격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영덕 대게'냐 '울진 대게'냐 하는 명칭을 둘러싼 원조논쟁, 축제 동시 개최에 따른 신경전에 이어 두 지자체간의 자존심을 건 제3라운드 요리 대결이 막 오른 셈.

90년대 중반에 제기된 대게 명칭을 둘러싼 원조시비는 교통이 원활하지 못하던 시절 울진대게가 교통요충지인 영덕에서 판매, 영덕대게로 불려진 만큼 이름을 되찾아야 한다는게 울진군 주장인 반면 영덕군은 강구 등지에서 잡힌 영덕대게는 다리가 길고 맛도 뛰어나 다른 지역과 질적 차이가 있다고 반박, 소송 시비까지 일기도 했다.

2라운드는 대게 축제 동시 개최에 따른 신경전.

영덕은 세 번째 축제를 지난해 4월 15일부터 5일간 개최했고 울진은 같은 기간인 15일부터 이틀간 첫 축제를 열어 대게 홍보와 관광객 유치에 적잖은 신경전을 벌여온 것.

이런 이유로 두 지자체 실무진들은 이번 3라운드 진검 승부를 애써 외면하려 하지만 주민들 사이에선 이미 보이지 않는 전쟁이 시작됐다. 특히 재미를 더할 관전거리는 양 팀의 구성원. 영덕이 요리에 일가견이 있는 주부들 중심이라면 울진은 일식집 주방장 등 요리 전문가들로 구성돼 있다.

또 영덕이 이미 다른 음식에서 어느 정도 소비자들에게 익숙해 져 있는 그라탱과 찜 등의 응용요리 중심으로 연구하고 있는 반면 울진군은 어민 사이에 구전돼 오던 요리법을 고증, 복원하는 등 상이한 소재를 선택하고 있는 점도 눈여겨 볼 대목. 주민들은 "지금은 의식전환이 필요한 때"라며"과거의 앙금을 떨어버리고 이번 논쟁을 소모적인 시비가 아닌 생산적인 선의의 경쟁으로 승화시켜 자원고갈 방지는 물론 지역발전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영덕.임성남기자 snlim@imaeil.com

울진.황이주기자 ijhwa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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