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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하는 즐거움 느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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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후 대구시 남구 교육정보센터 강의실. 밖에서는 소한 추위가 매섭게 몰아쳤지만 교실에 들어찬 수십명의 학생들은 추위를 잊고 있었다.

지난 2일 개강식과 함께 2기 매일신문 학습봉사단 강의가 시작됐다. 하루쯤 빠져도 학교처럼 나무라는 사람 없고, 수강료가 아까워 어쩔 수 없이 가야 하는 학원도 아닌 곳. 하지만 누구보다 진지하게 강의하는 선생님이 있고, 낯모르는 얼굴이지만 또래들이 눈과 귀를 밝히고 수업에 열중하는 분위기. 지난해 8월 1기 학습봉사단 때와 날씨만 달라졌을 뿐 열기는 온전히 그대로였다.

강의는 화~금요일 오후 3시부터 6시까지 진행된다. 오전에 학교에 나가 특기·적성교육이나 자율학습을 마친 뒤 추위를 뚫고 교육정보센터로 오다 보면 몇번씩 찾아오는 '땡땡이'의 유혹, 교실로 들어와 수업이 시작되면 몰려드는 나른함도 있었겠지만 학생들은 집중력을 놓치지 않고 있었다.

교사진은 1기 때 그대로다. 사정이 여의치 않은 경우도 있었겠지만 모두가 빠지기 싫다며 자원하고 나섰다. 1기 때 가르치는 '즐거움'을 톡톡히 맛본 터라 개강만 기다렸다는 이야기들이었다. 자신을 향해 눈을 빛내고 귀를 세우는 학생들을 보면 힘이 절로 난다는 이야기도 빼놓지 않았다.

특히 추운 날씨 속에 교재 준비며, 교실 정리며, 문단속이며, 준비하고 챙겨야 할 세세한 것들이 많았지만 누구도 귀찮은 표정 하나 없이 맡아내는 모습은 '현역' 교사들 이상이었다.

교사들의 부담은 사실 1기 때보다 더 커진 분위기다. 처음에는 서툰 부분이나 불만이 있어도 이해해 주지만 두번째는 자칫 칭찬보다 비난이 먼저 오기 십상이라는 부담 때문이었다. 박희무 단장은 "주위 기대가 더 커진 것 같은데 노력 말고는 뾰족한 방법이 없어 모두가 염려하고 있다"면서 "학생들이 학교나 학원에서 배우는 것 못지 않다고 생각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게 최고의 목표"라고 말했다.

김재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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