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텐 유리 니콜라이예비치 한국계 러 연방 국회의원

◈시베리아 직행 TSR이 유리텐 유리 니콜라이예비치(50.한국이름 정홍식) 러시아 연방 국회의원. 이르쿠츠크가 지역구인 산업에너지 및 건설분과위원회 소속 3선 의원이다. 할아버지가 경북 안동 출신인 재러동포 3세로서, TKR과 TSR 연계 문제에 관심이 많은 인물로 알려져 있다.

-TSR과 중국횡단철도(TCR) 중 어느 것이 남북한에 유리하다고 보는가.

▲TCR로 모스크바를 통과해 유럽에 가려면 중국을 횡단하다 방향을 전환해 러시아로 들어와야 하기 때문에 불편하다. TSR을 타면 직행으로 핀란드에 닿을 수 있다. 남한에서는 알루미늄, 셀룰로이드, 원목, 나프타 같은 러시아의 원자재를 수월하게 공급받을 수 있을 것이다. 선로 폭은 한국과 중국, 유럽은 143.5㎝로 표준궤인데, 러시아와 핀란드는 152㎝로 광궤다. 그러나 문제는 없다. 러시아와 중국은 이미 중간에 바퀴를 바꿔 달면서 화물을 운송하고 있다.

-북한에도 다녀 온 것으로 알고 있다.

▲세 차례 방문했다. 한 번은 푸틴 대통령과 함께 갔다. 김정일 위원장에게 전쟁을 포기하고 경의선을 복원해 열차운임 수입을 챙기라고 조언했다. 김 위원장도 적극적으로 동의 의사를 밝혔다.

-언제 이주했는가.

▲할아버지대에 사할린으로 이주해 왔다. 1947년이다. 할아버지는 1967년에 막내 아들을 만나러 북한에 가신 뒤 쭉 북한에서 사시다가 1980년에 돌아가셨다. 나는 이르쿠츠크 공대에 진학한 1970년 이후로 이르쿠츠크에서 살고 있다.

이광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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