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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시찰에 주릉지 동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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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17일 상하이(上海)증권거래소를 비롯해 정보통신 등 각종 첨단기업들을 방문하고 밤에는 상하이대극장에서 특별공연을 관람했다고 상하이 현지 소식통들이 알려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증권거래소 빌딩을 방문해 오전 10시30분(한국시간.오전11시30분)께 떠났다고 현지 소식통들은 말했다. 소식통들은 "그의 증권거래소 방문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증권거래소의 일부 브로커들과 직원들은 김정일을 못 보았다고 말했으며 또 다른 소식통은 "김정일이 증권거래소를 방문했다는 설이 있으나 확인은 못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푸둥(浦東)개발지구내의 일본계 합작기업 '상하이화훙(華虹)NEC전자'의 반도체생산공장을 시찰했다.

이 공장은 일본의 NEC와 상하이화홍(집단)유한공사가 합작한, 중국 최대의 최첨단 반도체생산공장으로 99년 2월 생산을 시작했다.

김 위원장은 오찬후 오후 2시(한국시간.오후3시)가 넘어 상하이의 실리콘밸리격인 푸둥(浦東)개발지구의 첨단산업 현황과 개혁.개방 상황을 브리핑받기 위해 푸둥구청을 방문했다고 현지 목격자들이 알려왔다.

무려 약 40대의 고급 차량들이 김 위원장 일행을 수행했으며 차량 통과시 푸둥구청으로 들어가는 모든 길에서 삼엄한 경비가 펼쳐졌다고 목격자들은 말했다.

김 위원장은 푸둥개발지구내 루자쭈이금융구와 장장(張江)고기술단지와 이 단지내의 상하이푸둥소프트웨어지구, 상하이국가인간게놈연구센터 등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구체적으로 어디를 시찰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미화 12억5천만달러가 투자된 제너럴 모터스측은 "외국 지도자가 방문하니 준비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17일밤에는 상하이대극장에서 민속노래와 오케스트라 음악이 어우러진 특별공연을 관람했으며 대극장에서 나오면서 상하이에 도착한 후 처음으로 공개적으로 목격됐다고 목격자들이 전했다.

김정일 위원장은 검은 겨울 코트를 입고 있었으며 북한과 중국 관리들 및 경호원들이 그를 둘러싼 가운데 대극장에서 나왔다고 목격자들은 말했다.

김 위원장의 통행과 경호를 위해 그가 움직이는 곳에서 약 25m 정도 거리에 접근 금지 울타리가 처졌다.

북한과 중국 경호원들은 김 위원장 주변을 삼엄하게 경호했으며 김 위원장의 리무진이 떠날 때까지 차를 뒤따랐다고 이들은 말했다.

김정일 위원장 일행은 푸둥지구내 상하이국제회의중심 부속 호텔에 투숙하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말했다.

이 호텔과 국제회의센터는 오는 20일까지 특별통행증이 없으면 출입이 금지돼있다고 호텔 소식통이 말했다.

이에 앞서 또 다른 소식통은 김 위원장 일행이 시쟈오(西郊)빈관에 머물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주룽지(朱鎔基) 중국 총리가 김 위원장 일행을 상하이에서 16일부터 동행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주 총리는 김 위원장에게 상하이를 방문하도록 직접 권유했으며 중국경제의 대부격이면서 전(前) 상하이시장까지 지냈기때문에 그에게 푸둥개발지구를 비롯한 상하이와 중국의 첨단산업, 경제개혁.개방 상황 등을 들려주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있다.

이와 관련, 주총리는 16일 자신이 베이징에서 주재해야 하는 부패척결공작회의에 불참했으며 리란칭(李嵐淸) 부총리가 주 총리의 위임을 받아 이 회의를 주재했다.주룽지 총리는 16일밤 상하이국제회의중심에서 열린 김 위원장을 환영하는 만찬에 참석해 김정일과 대화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베이징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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