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P 공조와 의원 꿔주기 사태에 대해 국민들은 과반수가 부정적으로 보고 있으며 안기부 선거자금 지원 수사에 대해선 여당측 논리를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길리서치가 지난 13, 14일 전국의 20세 이상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DJP공조와 의원 이적문제에 대해 각각 58.4%, 65.6%의 응답자가 부정적인 의견을 보였다. 반면 긍정적인 응답률은 DJP 공조 37.5%, 의원 이적 29.5%에 그쳤다안기부 선거자금 수사와 관련해선 "범죄 행위에 대한 수사"라는 여당측 논리에 동조한 답이 52.2%, "국면 전환용 수사"라는 야당 논리에 수긍한 쪽은 42.1%였다. 검찰 수사의 핵심으로 꼽히고 있는 강삼재 의원의 처리 문제에 대해선 "한나라당이 보호하는 게 잘못"이란 비판이 67.8%인 반면 야당 탄압에 맞서기 위한 것이란 옹호론은 26.7%밖에 되지 않았다.
또한 여야 대치전과 관련해선 김대중 대통령과 이회창 총재 모두에게 비판적인 시각이 우세했다. 김 대통령에 대해선 "독선과 오만"을 지적하는 쪽이 48.1%로 "한나라당과의 대화가 사실상 불가능했기 때문"이란 동조론 46.0%보다 약간 앞섰다.이 총재의 강경투쟁에 대해서도 56.5%가 대권야욕 차원의 행보로 꼽고 있으며 36.0%만이 "야당 죽이기 시도에 따른 불가피한 대응"이라고 응답, 한나라당의 대여공세 논리가 국민적 지지를 얻지 못하고 있음을 나타냈다.
이와 함께 김 대통령과 이 총재 두 사람 지지도는 전국적으로 모두 하락세를 보였으며 특히 김 대통령의 경우 28.7%로 지난해 11월부터 계속 최저치를 경신하고 있다. 이 총재는 14.2%였으나 대구·경북에서 지난달에 비해 오히려 12.9%나 급상승, 30.3%를 나타냈다.
지역을 대변하는 정치인으론 한나라당의 박근혜 부총재가 43.0%로 단연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민주당의 김중권 대표가 8.5%로 2위로 급부상했다. 이밖에 김윤환 민국당대표와 강재섭 한나라당부총재 등이 뒤를 이었다.
서봉대기자 jinyo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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