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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대구투자' 협의 문희갑시장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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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의 대구지역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신격호 롯데회장을 만나고 돌아온 문희갑 대구시장은 상당히 밝은 표정이었다.과거 경제관료 시절부터 신회장을 잘 알고 있었다는 문시장은 신회장의 기업관과 인생관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이제야 대구에 대한 투자를 요청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동안 적극 나서지 않은 것은 대구의 인프라가 제대로 구축되지 않은 상황에서 기업들에게 요청을 해봐야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판단한 때문. 이제는 어느 정도 사회.경제.문화적 인프라가 구축됐기 때문에 자신감 있게 투자를 설득했고 신회장도 적극 수긍하는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대구에 대한 투자 대상 기업으로 롯데를 선정한 것은 국내 대기업 중 롯데가 유동성이 가장 풍부한 기업이며 현재 대구시가 추진하는 사업 성격과 롯데의 기업 이미지가 잘 맞아 떨어진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대구시의 투자 요청을 받은 롯데 실무진들이 대구에 직접 와서 투자 대상 지역을 살펴보고 상호 신뢰관계가 회복된 후 신회장에게 대구 투자의 당위성을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시장은 이와 관련 당초 신회장이 일본에 갔다 온 후(한달씩 한국과 일본을 번갈아 가며 집무)에 만나기로 일정을 협의했으나 출국 전에 만나자는 연락이 와 단독회동을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문시장은 신회장에게 대구가 한강 이남에서 가장 큰 성장 잠재력을 가진 도시이며 경산, 영천 등 대구 인근 지역을 감안하면 300만이 넘는 인구가 대구 경제권에 속해 있고 6개 고속도로가 대구를 통과하는 등 교통의 요충지임을 들어 대구 투자를 권유했다고 말했다.

오는 4월 개관하는 대구전시컨벤션센터를 활용, 연간 국제 전시.박람회만 100여건을 개최할 계획을 세울 정도로 국제 도시를 표방하고 있는 대구에 아직 수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호텔과 여행사가 없다는 점을 설명하고 롯데가 호텔을 건립하면 제반 지원을 다하겠다고 제의 , 긍정적인 답변을 얻었다고 밝혔다.

문시장은 롯데가 대구 투자를 결정하면 서울, 부산의 롯데 판매점 및 위락시설들과 연계해 대구를 반드시 거쳐가는 지역으로 만들겠다며 롯데도 기존에 하고 있는 사업들이기 때문에 큰 부담없이 다른 기업들보다 나은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삼성도 대구에 대한 투자를 고려하고 있으나 삼성생명 상장 문제로 아직 결정을 못내리고 있는 단계라며 하반기쯤 가면 삼성상용차를 대체할 만한 사업을 대구에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부연했다.

또 국내 경기가 회복되는 대로 다른 대기업 및 해외 자본을 유치하기 위한 작업을 준비중에 있다며 대구가 희망이 있는 도시가 될 것임을 확신한다고 강조했다.문시장은 롯데의 투자 계획이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총력적인 지원을 준비하고 있다며 롯데도 회장의 지시가 있은 만큼 실무진들이 팀을 구성해 사업 전반을 조만간 검토할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하지만 롯데의 대구에 대한 투자는 아직 확정된 것이 아니라 이제 계획을 세우는 단계라고 말한 문시장은 "사업이 성사되자면 시민들의 성원이 필수적이다"고 말했다.

최정암 기자 jeonga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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