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일본 도쿄 신주쿠 전철역에서 한국인 유학생 이수현씨가 철로에 떨어진 일본인 취객을 구하려다 기차에 치여 숨진 사건이 발생하자 많은 네티즌들은 그의 고귀한 희생정신을 애도했다.특히 그의 집안이 3대째 일본과 악연을 맺어온 사실이 밝혀지자 "살신으로 악연을 끊었다"며 슬퍼했다.
천리안 ID warrior는 "청운의 꿈을 안고 일본으로 건너간 이씨가 채 꿈을 펴보지도 못하고 목숨을 잃게 돼 유감이다"며 "이씨의 숭고한 희생정신은 한.일 양국 국민들의 마음속에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고 추모했다.
'조르동'은 " 내가 사고 현장에 있었다면 목숨을 바쳐 남을 구할 생각은 하지 못했을 것이다"며 " 이기주의가 판치는 요즘 같은 사회에 이씨같은 사람이 있었다니 놀라울 따름이다"며 희생정신을 기렸다.
'항일투사'는 "증조부가 일본에서 사망하고 조부는 징용으로 끌려간 이씨가 일본인을 위해 자신의 목숨을 버린 기막힌 사연을 듣고 애처롭고 안타까울 따름이다"며 "이씨야 말로 악연을 의로 승화시킨 사람이다"고 비통해 했다.
이번 사건이 일본의 역사반성에 일조했으면 한다는 바람도 많았다.
joinus는 " 툭하면 불거져 나오는 독도 망언, 역사왜곡, 그리고 최근의 월드컵 명칭파동 등으로 우리의 심기를 불편케했던 일본의 약아빠진 민족성이 이번 사건으로 고쳐졌으면 한다"며 "이씨의 살신성인에 감동만 하지 말고 역사반성이나 제대로 해 한일관계에 찬물을 끼얹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일침을 놓았다. 한편 일본에 이수현씨의 추모비를 세우자는 네티즌들도 많았다.
memorial은 "한.일우호가 바람이었던 이씨의 뜻을 기려 그의 추모비를 도쿄에 세운다면 한일우호관계의 상징적인 의미가 될 것이다"며 "특히 과거를 잘 잊어버리는 일본인들이 추모비를 볼 때마다 이씨의 고마움을 잊지 못할 것이다"고 주장했다.
최창희기자 cch@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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