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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봄 유행패션 미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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닷새 후면 벌써 입춘. 몸도 마음도 꽁꽁 얼어붙게 만들었던 겨울을 보내고 봄을 재촉하듯 쇼핑상가 마다 화사한 봄 옷으로 새 단장을 하고 있다.

여성복 업계에선 가볍고 산뜻한 봄 분위기를 내는데 적당한 면 소재의 봄코트가 벌써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전한다. 선호되는 색상은 베이지와 인디언 핑크.

가벼운 울 소재의 클래식 정장 역시 인기를 얻고 있다. 봄 기본 색상인 베이지 계열과 올 봄 인기가 예상되는 검정이 주류. 또 바이올렛, 인디언 핑크, 빨강 계열도 반응이 좋다.

'비키' 디자인실의 홍은주 실장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 봄에도 복고풍과 고급스런 분위기의 1980년대 패션이 유행할 것좭이라고 내다봤다. 80년대가 패션에 강한 영향을 미치는 것은 풍요로웠던 당시에 대한 향수와 고급스러움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라는 것.

나이를 잊은 섹시 스타 셰어, 란제리 룩과 요란한 액세서리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마돈나의 무대 의상 등으로 대표되는 과장된 천연색의 패션을 기억한다면 당시의 문화와 패션 분위기는 쉽게 떠올릴 수 있을 듯. 길고 화려한 웨이브 머리, 높고 뾰족한 하이힐, 커다란 귀고리, 허리를 강조한 스커트, 어깨가 과장된 재킷…

그같은 80년대 풍에서, 다소 천박해 보일 수 있는 사치스러움을 과감히 절제하고 한층 세련되고 고급스럽게 꾸민 패션이 올 봄에 주류를 이루리라는 얘기.

중요한 스타일은 여성스럽고 우아한 디자인. 허리 여밈, 풍성한 소매, 패드를 넣은 어깨선 등이 특징이다. 통 넓은 바지나 허리를 조여 주는 재킷, 허리 아래부터 풍성하게 퍼지는 크리스찬 디올의 뉴룩 풍 스커트 등이 눈에 띄고 있다.

나팔꽃 모양으로 끝 부분이 넓어지는 플레어 스커트, 주름 스커트 등 소녀풍도 계속 사랑받을 것으로 보인다. 또 통이 좁고 달라붙는 바지들 역시 다양한 방법으로 제시되고 있다.

특이한 것은 1970, 80년대를 연상시키는 다양한 블루종(등을 불룩하게 한 블라우스나 엉덩이까지 오는 점퍼 풍의 상의)의 등장. 이런 의상의 장식 부분은 우아하고 부드러운 여성의 신체 곡선미를 강조하는 스타일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소재들도 여성스럽고 낭만적인 분위기를 강조한 것이 특징. 쉬폰(부드럽고 얇은 천), 새틴(광택이 나는 천), 리본과 레이스 등이 올 봄 거리를 채울 전망이다. 계절에 상관없이 옷을 입는 최근 경향에 맞게 가죽 소재들도 선보여, 일반 천처럼 부드러워 보이는 가벼운 가죽 의상들이 많이 나왔다.

유행 색상은 봄철에 늘 선보이는 파스텔톤에서 벗어나 검정과 하양을 대비시킨 줄무늬 배색이 시선을 끌 것으로 보인다. 또 노랑이 가미된 것 등 다양한 녹색 계열과 따뜻한 느낌을 주는 파랑이 포인트 색으로 많이 사용될 것으로 주목되고 있다.

김영수기자 stel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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