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중국제 옷 한국산 둔갑 옷도매상 소비자 우롱

옷값이 싼 도매 시장에서 애들 옷을 사려고 나갔다가 어처구니없는 일을 겪었다. 옷을 사려고 시장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는데 골목 한 귀퉁이의 쓰레기통에 어디선가 떼어진 상표가 수북히 쌓여져 있었다. 상표에는 영어로 '메이드 인 차이나'라는 글귀가 적혀 있었다.

그런데 더욱 놀라운 것은 그 옆에서 옷가게 아줌마가 옷을 잔뜩 갖고 와서는 옷에서 뭔가를 열심히 뜯어서 버리고 있었는데 바로 중국제 옷 상표였다.

중국에서 값싼 옷들을 대량으로 구입해 우리 나라 상표를 붙여 판매하는 모양이었다. 물건이 싸고 질만 좋다면 외국산 제품을 무조건 마다할 소비자는 없겠지만 버젓이 들여온 값싼 중국제 옷에다가 우리 나라 상표를 붙여 고가에 판다면 소비자를 우롱하는 처사라고 생각한다.

소비자들을 봉으로 만드는 이런 일은 단속해줬으면 한다.

이순애(대구시 사복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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