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의 대치정국이 장기화, 국회가 파행으로 치닫는 바람에 2003년 대구 하계 유니버시아드대회 조직위가 출범한 지 한달 가까이 사무처 구성조차 못하는 등 U대회 준비가 차질을 빚고 있다.
대구시는 당초 지난해 12월 여야의원 발의로 상정된 U대회지원법의 국회통과를 예정하고 지난달 12일 대구·경북지역의 각계 대표 60명으로 이뤄진 조직위원회를 정식 출범시켰다.
이와 함께 대구시는 김기옥 대구시 행정부시장을 사무총장으로 하는 1백명 규모의 사무처 구성을 마치고 대구종합경기장 내 사무실을 마련, 2월부터는 사무처를 본격적으로 가동시킬 계획이었다.
이를 위해 대구시는 이미 지난해 9월 대구시와 경북도, 정부관련부처 등에서 파견되는 1백명의 사무처 요원에 대해 행정자치부에 정원승인을 신청해 놓고 있다. 대구시는 또한 지난달 19일 조직위 출범 뒤 문화관광부에 조직위의 재단법인 설립인가도 요청한 상태다.
그러나 국회파행이 계속되면서 관련법과 시행령이 제정되지 못하고 표류해 행자부의 정원승인이 지연되면서 사무처 구성이 이뤄지지 않아 U대회 업무추진이 본궤도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
이때문에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등 국제체육계의 대구시에 대한 신인도에 악영향도 우려되고 있다. 대구시는 오는 7일부터 17일까지 폴란드 자코판에서 열리는 2001년 동계 U대회때 박상하 대구U대회 조직위 집행위원장과 김기옥 대구시 행정부시장 등 대표단을 파견, FISU 집행위원회에 대구U대회 추진상황을 보고할 예정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조직위에 대한 재단법인 설립인가는 조만간 나올 것으로 판단되나 정원승인은 U대회 지원법이 통과될 때까지 기다려야 하며 이에 따라 사무처 구성은 다소 늦어질 전망"이라 말했다.
한편 대구시는 오는 2003년 조직위 사무처를 3본부 1실 14부 40팀(3백명)으로 확대하기 앞서 올해 3본부(지원·국제사업·경기본부) 1실(기획조정실) 7부(기획총무·홍보·지원·시설물자·국제문화·사업·경기) 17팀(1백명)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인력은 대구시와 경북도에서 각각 70명과 10명을 파견키로 하고 8명은 중앙부처에서 지원받으며 나머지는 공공단체 파견(5명)과 자체채용(7명)으로 충원할 예정이다.
정인열기자 oxe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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