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내 각 자치단체들의 쓰레기 매립장 조성이 주민 반대에 부딪혀 수년째 진척을 보지못해 해법 찾기에 골몰하고 있다.
특히 경산시 남산면 주민들이 제기한 남산 쓰레기매립장 설치 취소 소송마저 법원이 주민들의 손을 들어줌으로써 각 지자체의 쓰레기 매립장 조성이 더욱 어려워졌다.
이에 따라 각 지자체는 수십억원의 지원금을 내걸고 후보지 공모에 나서는가 하면 해당지역 주민들에게 선진지 견학을 보내는 등 안간힘을 쏟고 있지만 이해관계가 있는 전체 주민들을 설득하기에는 역부족이다.
경북도에 따르면 현재 주민 반대로 생활폐기물 매립시설 추진이 지연되고 있는 곳은 경산·영천·상주시와 청송·성주·예천군 등 모두 6개 지역.
이중 경산·영천·상주시는 폐기물을 종합처리하는 환경관리센터 형태의 시설이지만 경산시의 경우 공사중 주민반대로 조성사업이 중단된 채 행정소송에서 패소했다. 사업 승인권자인 경북도는 법률자문을 거쳐 항소를 준비중이다.
예천군의 경우 매립장 부지 선정과 관련, 예천군이 편입지주들과 사전협의도 않고 부지를 일방적으로 선정하는 바람에 주민들이 반발, 4년째 추진이 지연되고 있는 등 행정미숙으로 인한 사업차질도 빚어지고 있다.
실시설계중 주민반대로 용역을 중지한 영천시의 경우 수차례에 걸쳐 주민 간담회를 열고 타지역 위생매립장을 견학시키는 등 주민 홍보에 나서고 있지만 진척이 없다.
기존 매립장이 포화상태에 달해 새로 매립장을 조성하려는 자치단체들도 비슷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문경시는 최근 새로운 쓰레기 매립장 조성을 위해 60억원의 지원금을 내걸고 후보지 공모에 나섰다. 문경시는 지난해 입지선정위원회를 구성, 3개 지역을 후보지로 정하고 타당성 조사까지 마쳤으나 이들 지역 주민들이 반대하자 지원금을 걸고 후보지를 공모키로 한 것.
홍석봉기자 hsb@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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