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후 5시쯤 대구시 수성구 지산2동 정모(78)씨 집에 30대 중반 남자 강도 2명이 들어 정씨를 넥타이로 묶고 4시간여동안 감금, 12억원짜리 차용증을 쓰게 한 후 침대에 불을 지르고 달아났다.
정씨는 이웃 주민의 화재 신고로 이날 9시40분쯤 출동한 소방관에게 구조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정씨는『평소 알고 지내던 박모(51·여)씨가 전화로 인사왔다며 문을 열어 달라고 해 여는 순간 강도가 들이닥쳤다』면서『이들이 마구 때리며 돈을 내 놓아라고 협박하고 미리 준비한 차용증에 12억원과 보증인으로 박씨와 4년여전 정씨의 세입자였던 신모(54·주차관리원)씨의 이름을 쓰게 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정씨가 건물임대업자로 재산이 많은 점으로 미루어 주변 인물이 재산을 노리고 계획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박씨와 신씨를 붙잡아 조사하는 한편 조직폭력배가 청부 폭력을 행사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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