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8일 김대중(DJ) 대통령과 자민련 김종필(JP) 명예총재간 'DJP 회동' 이후 철벽공조를 과시하던 2여 공조 전선이 '1.29 보각' 이후 다소 삐걱거리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자민련은 2일 대변인단을 총동원, 민주당과 정부쪽에 쓴소리를 퍼부었다.
변웅전 대변인은 국가보안법 개정문제에 대해 "우리당은 정통안보 보수정당으로서, 북한 지도자의 서울 답방 이전에 보안법 개정을 서두르는 것이 아닌가하는 의구심을 떨쳐버릴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한민국 안보의 상징인 보안법을 특정시기, 특정인을 위해 개정한다면 국가안보의 상징이 무너지고 엄청난 혼란만을 야기한다는 사실을 직시해야할 것"이라며 보안법 존속 필요성을 강도높게 주장했다.
박경훈 부대변인은 '대북퍼주기론은 한반도 평화를 원치않는 사람들이 만들어냈다'고 비판한 한완상교육부총리의 발언을 겨냥, "국민의 정서와 거리가 먼 부총리가 2세 교육과 인적자원 개발을 다룬다면 나라의 장래가 어떻게 될것인가 크게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야당을 방불케하는 논평을 냈다.
또 장일 부대변인도 민주당의 유권자 10% 당원화 지침에 대해 "현실을 도외시한 발상"이라며 "당세확장은 야당을 자극, 조기 선거과열에 휘말리게 하고 민심을 잃게할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꼬집었다.
자민련이 이처럼 정부.여당에 대해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것은 정확히'1.29 보각' 직후부터여서 배경이 주목된다.
앞서 자민련은 지난달 31일 당무회의에서 "공조를 한다면서 김 명예총재가 귀국하기도 전에 보각 내용을 발표한 것은 모양새가 좋지 않았다"며 사전통보나 '양해'가 없었던데 대해 불만을 표시했다.
한 관계자는 이와관련, "김 명예총재가 이번 보각과 관련해 사전협의가 없었던 점에 대해 매우 불쾌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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