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은혜를 어떻게 갚아야 하나요"
대구공고 축구부(감독 곽병유)가 신부전증으로 신음하는 졸업생을 돕기 위한 모금운동을 벌이며 훈훈한 선후배 정을 나누고 있다. 대구공고 축구부는 지난해 12월부터 모교출신으로 지난해 배제대에 진학한 박재영이 신부전증으로 신음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재영이 돕기에 발벗고 나선 것.
대구공고 축구선수로 활약하다 체육 특기생으로 배제대에 진학한 재영이는 신부전증으로 더이상 선수생활을 못하고 지난해 대구 동산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아왔다. 다행히 재영이는 둘째 형의 신장을 이식받을 수 있는 것으로 1차 판명돼 요즘은 매주 두차례 투석치료를 받고 있다. 하지만 엄청난 수술비를 구하지 못해 걱정이다.
시장에서 잡일하는 어머니의 수입과 직장생활하는 두형의 수입으로는 재영이의 뒷바라지가 쉽지 않기 때문. 이에 대구공고 축구팀은 지난 14일 학교 교장실에서 1차로 모금한 2백50만원을 어머니에게 전달하고 2차 모금활동을 벌이기로 했다.
모금운동을 주도한 곽감독은 "한솥밥을 먹은 선수가 신음하는데 조금씩 정성을 모으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지 않겠느냐"며 "모금운동에 동참해준 선후배 축구동문들에게 감사드린다" 고 말했다.
한편 배제대학측은 신장 이식수술이 성공하더라도 더이상 선수생활을 못하는 재영이가 졸업할 때까지 학비를 면제시키는 방안을 마련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인열기자 oxe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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