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 영봉이 높이 솟았고 낙-동강수는 길이 흐르는…"교가가 교정에 울려퍼지는 가운데 성주지역 사회를 이끈 동량을 배출해 온 성주고등학교(교장 황순태)가 14일 졸업생 83명을 내보내며 마지막 졸업식을 가졌다.
성주고는 54년 성주읍 성산리 44 구(舊) 교사에서 3학급 성광고등학교로 개교한 뒤 지난 73년부터 성산리 24 현 위치에 12학급으로 학급을 증설, 교명을 성주고등학교로 개명한 후 지금까지 3천500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해 온 지역의 명문사학.그러나 이농현상 등으로 학생수가 격감, 올 3월부터 성주농공고와 통.폐합, 성주통합고등학교로 새 출발하기 위해 올해 마지막 졸업생을 배출하고 학교법인 성광학원은 해산절차를 밟게 된다.
또 현재 1.2학년 재학생은 성주통합고로 전학하고 교직원들도 공립학교에 특별채용되며 현 교사는 성주경찰서에 매각돼 공공청사가 들어설 전망이다.
황순태 교장은 졸업식 회고사에서 "좋은 학교를 만들려고 열심히 노력했는데…, 통.폐합으로 재학생, 교직원 뿐만아니라 동창회원 모두가 섭섭한 마음이다"고 아쉬움을 표시했다.
도길환(64.2회) 총동창회장은 "학교 통.폐합의 아쉬움이 남지만 성주고의 전통을 이어받아 새롭게 출범하는 성주통합고가 지역교육의 산실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성주.박용우기자 yw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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