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청송공설운동장 표류 4년

청송 공설운동장건설 사업이 수년째 표류하고 있어 주민 불만이 높다.총예산 31억5천만원을 들여 건립키로 한 청송 공설운동장은 집행부가 지난 97년 5월 군의회 승인을 받아 10억여원을 들여 청송읍 월막리 일원 7만4천996㎡에 부지를 마련한데 이어 2억여원으로 관중 5천여명을 수용하는 공인 2종경기장 건설을 위한 실시설계용역까지 마쳤다.

그러나 집행부가 99년 부대시설(호안설치공사)에 따른 추가 사업비 12억원을 군의회에 승인 요청하면서 일이 꼬이기 시작했다.

군의회는 "공사시작도 않고 추가 사업비를 요청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며 사업 전면 재검토를 집행부에 건의했다.

이에 지난해 새로 선출된 박종갑 군수가 사업 타당성을 조사한 결과, 청송 공설운동장이 완공되기까지는 당초 예산보다 진입 교량 설치비 20억원 등 68억여원이 늘어난 100억원의 예산이 소요돼 사업추진을 보류한다고 계획을 뒤집었다.

이에 따라 새 부지 물색설이 떠돌고 군의원들이 가세, 저마다 자기 지역 유치에 나서면서 지금까지 표류하고 있는 것.

주민 김모(63.청송읍)씨는 "이미 주민공청회와 군의회 의결 등을 거쳤고 수십억원의 예산마저 투입된 청송 공설운동장이 아직까지 추진되지 않고 있는 것은 4만군민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비난했다.

한편 박 군수는 "제3의 장소는 생각지 않고 있으며, 원활하게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했다.

김경돈기자 kdo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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