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의 등대박물관이 있는 대보면 호미곶에 소재, 국내 최고로 평가받고 있는 장기곶등대의 건립연도와 배경 등 역사 고증이 잘못된 것으로 드러났다.
포항지방해양수산청은 향토사학가 이상준(포항지청 직원)씨가 지난해 장기곶 등대 건립 연도 등에 고증이 잘못됐다며 이의를 제기한 것과 관련, 그동안 자료를 확인한 결과 장기곶 등대는 1908년 12월20일 점등했다는 내용을 최근 대한제국 관보에서 찾아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는 장기곶 등대는 1902년에 착공, 1903년에 준공된 것으로 알려져 왔었고 포항시사와 일월향지, 영일군사 등 향토문헌도 1903년으로 기록하고 있다.
한편 이씨는 일본 동경수산대 실습생 30여명을 실은 선박이 장기곶 앞바다에서 침몰한 것이 등대 건립 배경이 됐다는 현재까지의 기록 또한 자료 검토 결과 당시 숨진 실습생은 30명이 아니라 4명이었다고 주장했다. 또 포항시사 등 향토문헌에 당시 침몰한 선박 이름을 쾌응환으로 기록하고 있으나 실제로는 응웅환호 였다면서 사실에 입각한 재고증을 촉구했다.
포항지방해양수산청 관계자는 "대한제국 자료에서 장기곶 등대 기록연도가 확인된만큼 조만간 사실을 바로 잡겠다"고 말하고 나머지 부분에 대해서는 계속 확인할 방침이라고 했다.
포항·최윤채기자 cycho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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