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DJ 국무회의 영상회의로 진행

김대중 대통령은 오는 26일 오전 정부 중앙청사 영상회의실에서 중앙청사와 과천청사를 영상으로 연결, 이한동 총리를 비롯한 전 국무위원들이 참석하는 가운데 처음으로 '화상 국무회의'를 주재한다.

이날 화상 국무회의는 오는 2003년까지 전자정부를 실현하고 공직사회의 일하는 방식을 정보화시대에 맞게 개선하려는 계획의 일환으로, 회의에서는 경제, 교육.인적자원, 통일.외교.안보, 사회.문화팀장들이 올해 주요정책추진방향을 보고하게 된다.

정부는 이번 영상 국무회의 개최를 계기로 각종 정부회의에 영상회의를 적극 활용, 행정의 생산성을 높이고 신속하고 능률적인 부처간 업무협의와 정책결정이 이뤄지도록 할 계획이다.

정경훈기자 jgh0316@imaeil.com

마사회장 경주경마장 백지화는 잘못

23일 경주 경마장 건설 무산 문제를 논의한 국회 농해수산위의 한국마사회 업무보고에서는 윤영호 민주당 경북지부장이 마사회장으로 답변에 나섰고 이상배 한나라당 경북지부장이 질문자로 나서 눈길을 끌었다. 야당의 집요한 추궁에 여당은 지역 현안이라는 점에서 맞대응 할 수도 없는 어정쩡한 입장이었다.

이 의원은 윤 회장에게 분명한 입장을 밝힐 것을 요구, "경주 경마장 건설여부를 올 6월까지 결론 내겠다"는 답변을 이끌어 냈다. 이 의원은 "지난 10년동안 준비해 온 경주 경마장 건설을 하루아침에 백지화시키는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일로 정략적인 의혹까지 있다"며 "마사회에서는 사업을 결정하기도 전에 아무런 계획도 없이 240억원을 투자하느냐"고 다그쳤다.

윤 회장은 "경주 경마장의 문제는 잘못된 결정"이라며 후보지로 사적지인 경주를 선정한 것이 탐탁치 않은 일이었음을 시인하면서도 "경북 사람으로서 경주경마장을 만들어야 한다는데 공감한다. 지금 그 자리에 못 만든다고 한다면 경주시민이 원하는 자리에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윤 회장은 "대구.경북의 정서를 감안해서 경마장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면서 곤혹스러워했다. 그러나 이 의원은 "과연 믿을 수 있나. 막연하게 임기응변식으로 답변하면 곤란하다"며 재차 추궁했고 윤 회장은 "결정권자인 농림부 장관과 협의해 올 6월까지 결론을 내겠다"고 답변했다.

상임위가 끝난 뒤 이 의원은 윤 회장에게 다가가 "경북 발전이라는 명제를 두고 거는 기대가 큰 만큼 우리가 할 일은 해야 한다"며말을 건냈고 윤 회장도 "당연하다"고 화답했다.

김태완기자 kimch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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