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섹스. 딸기처럼 달콤한 것. 그러나 가끔 수박처럼 껍질과 속이 다를 수도 있다.
'러브 앤드 섹스'(Love & Sex)는 섹스와 사랑의 언저리를 맴돌던 한 여성의 사랑방정식을 신세대식 감성으로 가볍게 터치한 영화다.
케이트(팜케 잰슨)는 여성지 모니크의 여기자. 그녀는 내키지 않는 섹스 테크닉에 대한 기사를 강요받으며 자신을 스쳐간 남자들을 떠올린다. 이제까지 사귄 남자는 모두 13명. 3주 이상 지속된 사람이 없다. 시행착오와 섣부른 판단으로 점철된 상처투성이.
어느 날, 전시회에서 화가 아담(존 파브로)을 만나 곧 사랑에 빠진다. 둘은 곧 동거에 들어가지만 어김없이 권태기가 찾아온다. 또 다시 결별. 그러나 케이트와 아담은 서로를 사랑하고 있음을 뒤늦게 깨닫는다.
여배우 발레리 브라이먼의 장편 감독 데뷔작. 자신의 체험을 바탕으로 3주만에 각본을 쓰고 카메라를 꺼내들었다. 여성 감독에게서 보여지는 여성 취향의 성담론이 고스란히 녹아있다. 2000년 작. 81분 18세 관람가.
◈일곱가지 유혹
'미이라'의 브랜든 프레이저가 벌이는 좌충우돌식 사랑찾기 코미디.
엘리엇(브랜든 프레이저)은 항상 외톨이. 직장 동료들에게 따돌림당하기 일쑤다. 마음속에는 여직원 앨리슨(프란시스 오코너)을 담아두고 있지만 사랑고백이 쉽지 않다. 어느 날 악마(엘리자베스 헐리)라는 매력적인 여성이 나타난다. 그리고는 7가지 소원을 들어 줄 테니 영혼을 바치라고 유혹한다.
악마의 힘을 빌어 엘리엇은 돈과 권력이 넘치는 스페인의 부호, 유명한 프로 농구선수, 낭만적인 시인, 배우 등으로 다양한 변신에 성공하지만 이 모두 앨리슨의 사랑을 얻는 데는 실패한다. 이제 엘리엇은 한가지 남은 마지막 소원을 사용해 앨리슨의 사랑을 차지해야 하는 절박한 순간에 몰리게 되는데 ….
신령이 나타나 제시하는 소원은 늘 허탕을 치게된다. '일곱가지 유혹'도 소원을 빌지만 매번 사랑 고백 직전에 소동이 일어나 무산되는 얘기다. 지난 67년 스탠리 도넌이 연출한 동명의 코미디영화를 리메이크한 영화다. 감독은 '멀티플리시티''애널라이즈 디스'의 해럴드 래미스. 2000년 작. 93분 15세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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