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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은 장애인 복지사업 위한 시작-시각 장애 배주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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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과 함께 공부한 2년을 영원히 잊을 수 없을 겁니다"시각장애인으로 힘든 환경을 극복하고 막내 딸 은정(25)씨와 함께 26일 대구보건대 사회복지과(야)를 졸업하게 된 배주관(58.역술인.대구시 북구 팔달동)씨.

배씨는 98년 1년여 준비끝에 검정고시를 치르고 전문대에 입학, 교수의 강의를 녹음기로 수차례 반복해서 듣고 점자교재를 통해 복습을 하는 등 시각장애의 한계를 넘기위해 남들보다 몇배의 노력을 기울여야 했다. 전문대에 다니는 동안 딸 은정씨는 배씨를 그림자처럼 따라 다니며 도와주었다.

배씨는 지난 해 3월 서울 성북시각장애인 복지관 재활사업팀에 일자리를 얻어 서울과 대구를 오가며 주경야독의 힘든 길을 걷기도 했다. 배씨가 사회복지과를 공부하게 된 것은 장애인 복지사업에 대한 남다른 열정 때문. 6.25 전쟁 때 폭발사고로 두눈과 한손을 잃고 장애인에 대한 그릇된 사회편견을 몸소 체험해온 배씨는 장애인을 위한 복지사업을 '평생의 과제'로 삼기로 결심했다.

전문대 입학전 88년부터 8년간 대구 맹인 복지연합회 회장으로 활동하면서 복지관 건립과 점자도서관 설립, 소리신문 창간 등 시각장애인들의 복지 개선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졸업과 동시에 사회복지사 2급 자격증을 취득하게 된 배씨는"전문대 졸업장은 이제 시작일 뿐"이라며 향후 4년제 대학편입 등을 통해 전문지식을 쌓고 시각장애인을 위한 뜻있는 복지사업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류승완기자 ryusw@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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