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시와 함께하는 오후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고향 집 우리 집초가 삼간 집

돌탱자나무가

담 넘겨다보고 있는 집

꿀밤나무 뒷산이

버티고 지켜 주는 집

얘기 잘하는

종구네 할아버지네랑

나란히 동무한 집

비가 와도 눈이 와도

바보처럼 착하게 서 있는 집

소나무 같은 집.

-권정생 '우리 집'

◈산업화 이후, 아니 정확하게 말하면 70년대 새마을 운동 이후 농촌의 초가가 모두 개량되었다, 집 문화도 아파트로 대거 변모하면서 우리들의 생활양태도 도시화되었다. 격절과 분리, 도시적 삶의 다른 이름이다.

올 해 유난히 눈이 많았다. 눈 치러 나오라는 아파트 관리소의 수 차례 안내방송에도 불구하고 겨우 한두 사람만이 눈 치러 나올 만큼 인심도 변했다. 하늘이 제대로 보이지 않는 아파트 단지 속에 누워 어머니의 손을 놓고 떠나 온 고향집을 그려보는 것도 현재의 내 삶을 들여다보는 하나의 방법은 될 것 같다.

김용락〈시인〉

최신 기사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삼성전자와 SK 등 주요 기업들이 영남권에 대한 312조원의 투자 계획 중 107조원을 올해 집행할 예정이며, 정부는 기업들의 투자 속도감을...
스위스 명품 시계 제조사 오데마 피게가 8월 31일까지 부산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에서 무료 체험형 전시 '시간을 빚다: 르 브라쉬에서 부산...
대구 군위군이 조성 중인 180홀 규모의 파크골프장 1단계 사업이 다음달 준공을 앞두고 있으며, 김진열 군위군수는 시설 점검을 통해 이용자의...
제13호 태풍 돌핀이 9일 중국 저장성 위환 인근 해안에 상륙하면서 상하이의 두 공항에서 약 1384편의 항공편이 취소되었고, 저장성 원저우..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