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파 방송 4사는 3.1절을 맞이해 다양한 특집 프로그램을 내보낸다.이번 특집은 일제의 억압 속에 겪어야 했던 민족의 고난과 이를 극복하기 위한 선조들의 노력에 초점을 맞춘 다큐멘터리 위주로 편성된 것이 특징.
KBS 1TV는 일본의 독립영화감독이 한국인 강제연행과 노동의 참상, 종군위안부의 한 등을 기록한 다큐멘터리 영화'백만인의 한' 1부를 27일 내보낸데 이어 28일과 3월 1일 2.3부를 방송한다.
일본감독이 한국인의 아픔을 다룬 최초의 다큐멘터리인 이 프로그램은 마에다 켄지 감독이 4년이라는 시간을 투자해 만든 것. 수난을 당하는 한국인의 모습이 담긴 1930~40년대의 흑백자료들을 볼 수 있다. 1TV는 또 지린성 무주촌 사람들의 이야기,'무주촌 사람들'(3월 1일)과 독립협회를 설립했던 서재필의 삶을 돌아본 '망명객 서재필, 세 번의 귀향'(3월 1일 밤10시)을 편성했다.
MBC는'하이난섬의 대학살'(3월 1일 오후 5시 50분)을 통해 태평양전쟁 당시중국 하이난(海南)섬에 끌려가 강제노역에 시달리다가 집단학살당한 조선보국대 1천여명의 아픈 역사를 파헤친다. 학살 현장을 목격한 현지 주민들과 일본해군 16경비대 사령관 노우미 히노루씨 등과의 인터뷰를 통해 당시 일본군의 만행을 추적했다. SBS는 지난 98년 최초의 육사 여생도 강유미씨의 일상을 다큐멘터리로 제작한'새끼사자 길들이기'(3월 1일 오전11시)를 내보낸다. 또 지난 99년 방송됐던 다큐멘터리 '북해도'(3월 1일 오후 2시)를 다시 방송한다. 이 프로그램은 일제의 징용에 끌려가 아직도 이 지역에 살고 있는 한인들의 아픔을 조명한다.
EBS는 '민족 항전지를 찾아서-잊혀진 영웅들, 조선의용대'(3월 1일 밤9시20분)를 특집으로 편성했다. 조선의용대의 독립투사 석정 윤세주씨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독립투사들의 용기와 업적을 되짚어보는 프로그램.
특집 영화로는 SBS의'속 마루타'(3월 1일 밤 12시 50분)와 EBS의'영광의 탈출'(3월 1일 밤 12시)이 편성됐다. '속 마루타'는 일제의 관동군 731부대의 만행을 파헤쳤으며, '영광의 탈출'은 이스라엘의 건국 과정을 스펙타클한 화면에 담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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