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은 1일 『일본이 올바른 역사인식을 갖고 인근 나라들과 미래지향적 우호협력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 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82주년 3.1절 기념식에 참석, 연설을 통해 『지난 98년 일본 방문때 한.일 양국은 과거사 문제를 극복하고 앞으로 미래지향적 관계를 구축해 가자고 합의한 바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통령의 이같은 언급은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 움직임에 대해 우회적으로 유감을 표시하면서 조속한 시정을 촉구한 것으로 해석돼 앞으로 일본정부가 어떤 반응을 보일지 주목된다.
김 대통령은 이어 『올해는 한반도의 냉전구조를 해체하고 평화를 구축하기 위한 전기를 마련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미국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한.미.일 3국 공조를 더욱 긴밀하게 유지하며 중국.러시아와의 우호협력관계를 확고히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통령은 또 『김정일 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이뤄지고 경의선 복원이 완공되면 남북관계에는 엄청난 진전이 이뤄질 것』이라며 앞으로도 『우리의 남북 화해협력 노력은 국민 여러분의 뜻을 받들어 일관되게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와 함께 『국가보안법, 인권법, 반부패기본법 등 각종 개혁입법들이 국민 여러분들의 충분한 동의아래 마련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정경훈기자 jgh0316@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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