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은 1일 "4대 개혁을 좀더 빨리, 철저히 했어야 한다는 평가도 있고 농촌, 중소기업, 교육문제에 대한 비판도 있으며 부정부패가 제대로 해결되지 않았다는 문제도 있다"며 "이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더 열심히 시정해 가겠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저녁 7시부터 2시간동안 TV로 생중계된 '국민과의 대화'에서 "(집권후) 지난 3년간에 대해 준엄한 평가도 있고 반쯤 성공했다는 평가도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통령은 올해 경기전망과 관련 "4대 개혁을 좀 더 신속하게 철저히 하지 못한데서 온 경쟁력 약화가 경기둔화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설명하고 "그러나 2월로 4대 개혁의 테두리는 잡은 만큼 하반기부터는 경기가 활성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김 대통령은 "물가안정을 위해 올 상반기에는 공공요금을 올리지 않겠다"며 "올해도 물가를 3% 이내에서 억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서울 답방 시기와 관련, 김 대통령은 "그 문제는 아직 결말이 나지 않았으나 오는 것은 틀림없다"며 "내가 3월에 미국을 가고 김 위원장이 4월에 모스크바를 가니 자연히 그 이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어 언론사 세무조사에 대해 "언론사를 길들이려면 비밀리에 몇군데만 표적으로 조사할 것이지 이렇게 공개적으로 전 언론을 조사하지는 않는다"며 "결단코 그런 일은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 대통령은 또 "(기업의)분식회계는 절대 방치하지 않고 철저히 책임을 추궁할 것"이라며 "해외 도피중인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에 대해서는 소재를 파악하고 있으며 절대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경훈기자 jgh0316@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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