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의 이인제 최고위원이 3일 경북지역 최대 도시인 포항을 찾았다. 그러나 1박2일 일정인 이번 이 최고위원의 지역 방문은 이전과는 의미가 다르게 비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이 최고위원은 자신의 사조직인 21세기 산악회의 경북지부인 대동산악회 모임 참석을 방문 이유로 내걸었지만 죽도시장 등을 방문, 서민들과 호흡하고 포항시로부터 지역 현안도 브리핑 받는 등 대권행보를 연상시켰다.
현 상황에서 민주당내 대권주자 가운데 인지도와 지지도에서 선두로 평가받고 있는 그가 유독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이 지역에서 이틀을 머문다는 사실 그 자체만으로도 지역 정치권에서는 그의 TK에 대한 '미워도 다시 한 번'이라는 구애(求愛)가 본격화됐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 최고위원의 TK를 향한 구애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내달 초 서울에서 초대형 개인 후원회를 계획하고 있으며 중순쯤에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21세기 산악회의 대구지부 발대식을 대규모로 가질 예정이다.
한 측근도 "TK는 사실 지난 대선 당시 이 최고위원에게 가장 먼저 애정을 보였던 곳으로 첫사랑과 같은 의미를 갖고 있다"며 지역의 '반 이인제 정서'를 정면돌파하기 위한 '작전'이 시작됐음을 시사했다.
이동관기자 llddk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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