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알 행정'을 요구하는 주민들이 팔을 걷어부치고 나섰다. 성주군민들이 군행정 업무의 투명성, 공정성 등에 이의가 있다며 3일 경북도에 주민감사를 청구,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성주군 성주읍 성산리 전수복(71)씨 등 성주군민 1천500여명은『김건영 성주군수가 광역 쓰레기 매립장 부지를 자의적으로 변경, 11억3천여만원의 혈세를 낭비했으며 업무추진비의 부당사용 및 성주문화예술회관 사업비 대폭 증액 등 의혹이 많다』며 주민감사청구서를 경북도에 제출했다.
청구서에 따르면 성주군은 쓰레기 종합처리장 입지를 33인으로 구성된 입지 선정위원회에서 수륜면 송계리 산 71일대로 선정했으나 김 군수가 일방적으로 대가면 도남리 일대로 변경했다는 것.
주민들은 도남리 매립장 부지가 고분군 지역으로 문화재가 산재한데다 주민들의 반대로 사실상 매립장 설치가 불가능해지자 성주읍 삼산리 기존 매립장 인근에 추가 매립장을 설치하는 등 쓰레기 매립장 부지 변경 및 고가매입으로 인한 시행착오 등으로 11억3천400만원의 재정손실을 초래했다고 주장했다.
또 군수 업무추진비의 경우 96~2000년말까지 4억2천240만원이 사용된 것으로 정보공개자료에 밝혀졌으나 군 예산에는 6억6천여만원으로 2억3천800만원에 대한 사용처가 불명확하다는 것.
게다가 130억원을 들여 추진중인 성주문화예술회관도 낮은 재정자립도(18.7%) 등을 감안할 때 사업우선순위가 크게 떨어지는데도 무리하게 추진,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성주군에 대한 주민감사 청구는 경북도 접수후 청구인의 열람 및 이의신청(7일)을 거쳐 경북도 감사청구심의회의 수용여부에 대한 결정후 60일이내에 감사를 실시하고, 결과를 청구인에게 통보해 주도록 돼 있다.
경북도내에서 지역주민들의 지자체에 대한 주민감사 청구는 이번이 처음이다.
성주.박용우기자 yw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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