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의성경찰서 복지 으뜸 도내 경찰서 견학 잇따라

"전경으로 복무하게 된 것을 무척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99년 4월 전경으로 차출돼 고향에서 멀리 떨어진 의성에 와 복무하게 된 것을 무척 불만스럽게 생각했다는 의성경찰서 전경대 생활실장 구태은 수경(22).

그러나 그는 이제 "지금 의성서 전·의경 38명은 경북지방청 산하 24개 경찰서중 최고의 후생복지와 내무반 생활을 즐기고 있다"며 겸연쩍게 웃는다.

의성서는 지난해 전·의경의 후생복지와 내무생활 분위기를 대폭 개선했다. 휴게실에 인터넷을 설치하고, 체력단련을 위한 헬스장을 개장한 데 이어 전용식당도 레스토랑 수준으로 업그레이드 했다.

이에 사기가 충천한 의성서 전·의경은 지난 1월말 경북지방청장 주재로 실시한 도내 전·의경 워크샵에서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 전·의경 생활지도 및 환경개선에서 우수경찰서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경북지방청은 의성서 전·의경대를 최고의 모범단체로 지정, 도내 24개 경찰서들의 의성서 견학을 유도하고 있다.

의성서 관계자는 "최근 다른 지역에서 전·의경 자살사건이 잇따라 발생, 물의를 빚고 있으나 의성서는 전·의경들의 요람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이달 들어 영주, 경산, 김천서 관계자들이 의성을 다녀 가는 등 도내 경찰서의 견학팀들이 줄을 잇고 있다"고 설명했다.

의성·이희대기자 hdle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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