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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압선 근처 암발생률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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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정부가 고압선과 암의 연계를 처음으로 공식 인정했다고 현지 선데이 타임스 신문이 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1960년대에 흡연과 암의 연계를 발견한 역학자 리처드 돌이 내주 중 "고압선 근처에 사는 어린이들이 백혈병에 걸릴 위험이 더 높다"는 경고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의 방사능 관련 감독기구인 국립 방사능보호원(NRPB) 의뢰로 연구를 맡은 돌은 "고압선이 성인의 암과도 관련 있을지 모르나 입증된 것은 아니다"는 내용도 밝힐 예정이다.

돌의 연구그룹에 참여했던 한 교수는 "고압선 근처에서 암 발생 위험이 약간 상승한다는 증거가 있다. 우리는 그 관계를 보여 주는 증거를 인정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둘 사이의 관련 구조는 확실치 않으나 고압선이 전기를 띤 이온을 방출하고 그것을 사람이 호흡을 통해 들이 마시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더 많은 연구가 이뤄져야 하고, 고압선을 지하에 매설하는 것이 해결책의 하나이다. 엄청난 비용이 들겠지만 장래를 생각한다면 하지 않으면 안되는 일이다"고 말했다.

고압선과 암의 연계는 1979년 미국에서 처음 제기된 뒤, 1990년대에 영국에서 전기자장이 건강을 해친다는 몇몇 연구결과가 발표되기도 했으나, 그 후 발표된 보고서들은 그 관계를 부인했었다.

비이온화 방사능 자문그룹(AGNIR) 회장을 맡고 있는 돌은 고압선 근처 사람들에게 발생한 암에 대한 연구결과를 몇달간 분석했으며, 영국의 정부 기구가 고압선과 암의 연계를 인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그동안 자녀들의 질병이 고압선 때문이라고 주장해 온 가족들이 수백만 파운드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할 가능성이 생겼다. 지역단체들이 고압선을 지하에 매설하거나 주거지역에서 이전할 것을 요구하는 시민운동을 재개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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