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광우병 파동으로 횟집 특수

최근 광우병 파동으로 육류 소비가 줄어드는 대신 생선을 찾는 손님이 크게 늘면서 횟감 가격이 크게 오르고 있다.

또 소·돼지 등 육류 취급 식당이 울상을 짓는 반면 횟집 등 해물 취급 식당은 물론 보신탕 식당들 역시 매출이 늘고 있다.

영덕군 강구항을 비롯 경북 동해안 횟집 등에는 광우병 파동 이후인 지난해 하반기부터 꾸준히 손님이 늘고 있다.

횟집을 운영하는 이상용(43. 영덕군 강구면)씨는 "광우병 파동 때문인지 전반적으로 지난해보다는 횟집을 찾는 손님이 늘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주요 횟감인 양식 넙치 가격도 크게 올라 올초 마리당(500g) 1만원선이었던 것이 지금은 1만3천~1만4천원선에 거래되고 있다는 것.

특히 최근에는 잦은 태풍으로 연안 조업마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자 자연산 횟감은 물론 문어, 대게 등의 해산물도 품귀 현상과 함께 가격이 폭등하고 있다. 넙치양식업을 하는 남정수산(영덕군 남정면) 관계자는 "한달전에 비해 넙치가격이 kg당 3천원 정도 올랐는데 이는 올해들어 횟집을 찾는 손님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이와함께 개·염소·닭 등 보신용 전문 음식점들 역시 비수기에도 불구, 예년에 비해 손님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

보신탕 집을 운영하는 김모(45. 영덕군 달산면)씨는 "예년의 경우 겨울철에는 손님이 많지 않았으나 지난해 말부터 꾸준히 손님들이 찾고 있다"고 말했다.

임성남기자 snli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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