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총재 대구의원들 오찬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와 대구출신 의원들이 오는 16일 중앙당사 구내 식당에서 오찬을 갖고 지역 현안 등을 논의한다. 이 총재와 지역출신 의원들이 한 자리에 모여 현안 등을 논의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특히 여권의 대선 예비후보들이 잇따라 대구·경북을 방문하고 있는 상황과도 무관치 않다는 지적이다.

이번 모임은 대구 의원들이 이날 오전 지역의 관련 교수 등과 함께 밀라노 프로젝트 간담회를 개최키로 한 사실이 총재실 측에 알려지자 이 총재가 참석 의사를 밝히면서 갑자기 이뤄진 것이다.

이에 따라 간담회 장소도 당초 국회에서 당사로 변경됐으며 오찬 모임에는 이 총재와 지역 의원들 외에 김승진 영남대교수 등과 서문시장 대표들도 참석한다.

이와 관련, 주진우 총재비서실장은 "대구 의원들을 직접 만나 지역내 현안을 듣고 대책에 대해 의견을 수렴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오는 30일 대구에서 지역 의원들과 대구시 및 업계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는 정책 심포지엄과 맞물린 이 총재의 지역순방과 관련, 구체적인 일정도 논의한다.

그러나 이날 이 총재의 오찬 모임이 전격 결정과 30일 지역 방문 역시 당초에는 예정된 일정 때문에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다는 점에서 지역내 여권의 세확산 움직임에 대한 이 총재의 고민을 엿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서봉대기자 jinyo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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