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측의 급작스런 제5차 남북 장관급회담 연기 통보에 대해 청와대는 『현 단계에서 심각하게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면서도 당혹스런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청와대는 통일부로부터 이날 오전 9시10분께 북한측이 장관급 회담 연기를 통보해왔다는 사실을 보고받고 바로 김대중 대통령에게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북측은 연기 통보를 하면서 여러가지 상황을 고려해서라는 표현을 사용했다』며 『북한 대표단에 개인적인 사정이 있거나 내부적으로 불가피한 상황이 있는 것이 아닌가 추측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한측은 회담 연기 통보를 하면서 이례적으로 수기(手記) 전통문을 보내왔다』며 『회담 연기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표명이라면 좀 더 강한 표현을 사용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회담 연기 통보가 일부에서 지적하고 있는 한미 정상회담 결과에 대한 북한의 반응으로 보기는 어렵다』며 『북한측의 이같은 태도가 미국과 서방측의 북한에 대한 불신을 부추길지 여부도 아직 속단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정경훈기자 jgh0316@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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