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비타민 '노화·암 예방'특효있나

비타민은 노화와 암 예방제! 최근 들어 그 효능을 알리는 연구 결과들이 속속 나오면서, 비타민이 단순한 영양보조제를 넘어 중요한 건강 물질로 부상하고 있다.그러나 한편에서는 "과다 섭취하면 몸에 해로울 수 있다"고 해서 섭취 제한량을 제시하고 있기도 하다.

◇비타민A는 성장 어린이에게 꼭 필요=UNICEF(유엔 아동기금)는 어린이들의 면역체계 강화를 위해 1998년에 시작한 '고단위 비타민A 제공 프로젝트' 덕분에 전세계 100만명의 어린이를 죽음에서 구할 수 있었다고 최근 밝혔다.

관계자는 "비타민A가 부족하면 홍역·설사 등 어린이 질병이 증가하고, 영양부족 등으로 어린이 사망률도 20%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비타민A는 피부 보호, 면역력 증강, 연골 형성 등에 기여해 튼튼한 뼈와 치아를 만들어 준다"고 설명했다.

◇비타민B1, 음주 관련 뇌손상 방지=호주의 한 연구팀이 107명을 대상으로 임상 실험한 결과, 비타민B1은 술로 인해 뇌세포가 파괴되는 것을 막아 주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문지 '알코올리즘'에 보고했다.

메기 앰브로즈 연구팀장은 이에 따라 "비타민B1을 술에 타 마시게 했더니 기억력 회복에 탁월한 효과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비타민 B12 부족하면 빈혈 등 발생=미국 보스턴 터프츠대 캐서린 터커 박사는 "노인 뿐 아니라 젊은층도 비타민 B12가 결핍돼 빈혈, 신경 손상, 치매 등을 앓을 위험이 매우 높아지고 있다"고 '임상영양학' 최신호를 통해 경고했다.

박사는 "인체에 비타민 B12가 부족하면 팔다리 감각 둔화, 기억력 저하, 균형 장애 등 현상을 보이다가 결국엔 치명적인 신경 손상으로 이어진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그는 "복합 비타민을 규칙적으로 복용하거나, 비타민 B12를 특별히 강화시킨 아침 식사용 시릴을 먹는 것이 좋다"고 권했다.

◇비타민 C, 심장병 예방=비타민C가 많이 든 야채와 과일을 하루 50g 이상 섭취하면 심장병·뇌졸중 등에 의한 사망 위험이 20% 줄어든다고 영국 케임브리지대 연구팀이 의학전문지 랜싯 최신호를 통해 발표했다.

연구팀 케이티 코 교수는 "혈중 비타민C가 가장 높은 사람은 가장 낮은 사람 보다 사망 위험이 50%나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비타민C가 항산화제 역할을 해 유해산소 유리기(遊離基)를 무력화 시키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유해산소는 혈관을 돌며 DNA를 파괴, 만성질환과 노화를 일으키는 것이다.

◇비타민 과다 섭취 몸에 해롭다 =미 의학연구소는 근래 새로운 비타민-미네랄 권장 섭취량을 발표하면서, 섭취 상한선을 넘게 복용하면 오히려 몸에 해롭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발표된 권장 섭취량은 표와 같다.

정욱진기자 pench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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