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님이 북한에 살아 계시다니 정말 꿈만 같습니다". 지난 17일 오전 11시, 우체국에서 전달해 온 북한의 누님 리성련(70)씨의 편지를 받은 이영일(66, 거창군 웅양면 동호리)씨는 기쁨과 감격으로 어쩔 줄 몰라 했다.
아버지가 4남매를 공부시키겠노라고 서울로 이사, 장남인 영일씨는 중앙대, 장녀인 누님은 배화여고에 다니던 중 6.25가 발발, 전 가족은 뿔뿔이 헤어져야 했다. 가족들이 고향 거창으로 다시 모인 것은 2년이나 지나서. 하지만 아버지와 누님은 끝내 연락이 끊겼다. 이 때문에 영일씨는 집도 옮기지 않고 평생 고향집을 지켜왔다.
"북한에서 학업을 계속해 대학 교원(교수)을 역임했다. 남편도 기업체 간부를 지내고 5남매도 모두 대학을 보내는 등 상류생활을 하고 있다". 누님 역시 핏줄에 대한 하염없는 그리움을 편지로 적고 있었다.
거창.조기원기자 cho1954@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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