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꿈에도 그리던 형님께. 형님, 50여년 세월이 흐르도록 소식 한번 전하지 못한 이 동생이 문안 인사를 올립니다".
분단 이후 첫 남북 이산가족 서신 교환이 있었던 지난 17일. 죽은 줄로만 알았던 동생 전상국(69.북한 강원도 문천시)씨로부터 이산의 아픔과 애절한 혈육의 정을 담은 편지 한 통을 받아 든 상진(74.울진군 울진읍) 할아버지는 감격과 회한의 눈물을 흘렸다.
단숨에 편지를 읽어내린 할아버지는 "자식들이 자라 자식을 가진 부모가 되고, 내 머리에 흰 서리가 내릴수록 남쪽에 있는 형님이 못견디게 그리웠습니다"는 대목에서 통곡을 하고 말았다.
"마을에 인민군이 들이닥친 후 행방불명돼 백방으로 수소문하고도 못찾아 죽은 줄로만 알았지. 아들.딸 6남매에 11명의 손주까지 뒀다니 정말 꿈만 같아". 할아버지는 깊은 감회에 젖었다.
울진.황이주기자 ijhwa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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