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주간 증시-미금리인하폭 연연말라

20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인하 폭에 세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으나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하기는 어렵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예상대로 0.75%포인트 수준까지 금리를 추가적으로 인하한다면 반등의 모멘텀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지만 역설적으로 금리 인하 폭의 확대는 경기 상황이 심각함을 반영하기 때문이다.

또한 일본 금융시장의 불안과 정치불안이 여전하고 증시부양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면 일본발 세계금융 위기가 언제든지 재등장할 수 있다. 국내적으로 원·달러환율이 1천300원대까지 상승하는 등 환율 불안과 현대그룹에 대한 채권단의 지원은 외국인들에게 정부의 구조조정 의지에 대한 불신을 심어 주고 있다.

하지만 국내 증시만을 놓고 보면 분명 과매도 상태에 있고 펀더멘털 측면에서 보면 저평가 돼 있다는 점을 외국인 투자자들도 인정하고 있다. 또한 정부는 긴박하게 돌아가는 세계경제 추이에 대비하고 물가 및 고용안정, 세부담 완화를 통한 내수 전략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이번 주 주식시장도 미국, 일본시장으로부터 불어오는 불가항력적인 외풍에 계속 시달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며 거래소, 코스닥 시장 모두 수익추구보다는 위험관리에 주력해야 한다. 재료와 실적이 뒷받침되는 중소형주 및 경기방어주 위주로 매매를 한정하고 현금보유 비중을 높이는 전략이 유효해 보인다.

배춘수(신한증권 대구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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