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화 가치가 계속 떨어져 21일엔 달러당 1천300원대까지 하락하고 엔화 약세가 갈수록 심해지자 국내 철강업계가 원료비 부담 가중 및 수출 경쟁력 약화 등 사면초가에 빠졌다. 이때문에 일부 업체는 자재 수입량을 줄이기로 해, 환율 문제가 고용 불안으로까지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
고철·슬래브·코일 등 연간 14억 달러어치에 이르는 원자재를 수입하는 포항공단 전기로 철강업체 중 일부는 원-달러 환율이 1천300원대에 달하자 21일부터 원자재 도입 중단 또는 축소를 검토 중이다.
한 업체 경우, 올해 중 평균 환율을 달러당 1천250원 정도로 예상하고 자재 도입 계획을 세웠으나 사정이 악화되자"설비를 돌려도 남는게 없다"며 관계자가 크게 낙담해 했다. 관계자는"환율이 10원 오를 때 마다 원료비 부문에서만 연간 50억원씩의 환차손이 발생한다"며,"내수 등 판매가 부진한 상황에서 원자재 값이 오른다면 차라리 기계를 세우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실제로도, 작년 2월말 현재 포항항을 통한 철강재 수입액은 5억3천870만 달러어치였으나 올해 같은 기간에는 4억650만 달러로 25%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일본 엔화도 약세를 보여 세계 시장에서 일본과 직접적 경쟁관계에 있는 국산 철강제품의 경쟁력이 더 급속히 떨어지고 있다. 수출 담당자들은 "동남아·중국 시장에서 국산제품이 일본 것에 심하게 밀리고 있다"고 전했다.
달러화 강세 때문에 자동차·조선·전자 등 국내 주요 수출산업들도 이득 보다는 엔화 약세의 피해를 더 많이 입을 것으로 분석돼 있다.
포항·박정출기자 jc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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