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고 정주영 전 현대 명예회장은 21일 밤 10시 정각에 자신이 일으킨 그 많은 분신 가운데 하나인 서울 풍납동 서울중앙병원의 4층 중환자실에서 편안하게 눈을 감았다.
장남인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 등 가족 20여명이 임종을 지켰지만 고인은 아무런 유언도 남기지 않았다.
가족들이 정 전 명예회장의 타계가 임박했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것은 이날 오후3시께.
병원측은 "고인은 임종 순간 아무런 고통없이 평안히 잠들었다"고 밝혔다.
0..정 전 명예회장의 장례식은 생전 검소한 생활을 했던 고인의 행적에 따라 사치스럽게 준비하진 않았지만 고인이 재계의 거물이어서인지 28억원 가량의 비용이 들 것으로 현대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현대측은 장례과정에 필요한 시설비와 식비로만 10억원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했다.
0..22일 오전 현대중공업과 현대자동차 등 울산지역 현대계열사에서는 침통한 분위기속에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타계를 애도하는 물결이 이어졌다.
현대중공업은 밤샘 준비 끝에 사내 체육관과 회사 앞 현대예술관에 각각 가로 10m, 세로 8m 크기의 6만송이 흰국화 장식에 정 명예회장의 사진과 현대기를 붙여놓은 대형분향소를 마련하고 추모객들을 맞았다.
또 6개 사업본부 건물과 각 공장 정문에도 '?명예회장의 명복을 빕니다'는 대형 플래카드를 걸어놓고 애도했다.
0..남편 정주영 전 명예회장이 숨을 거둔 21일 현대중앙병원 18층에서는 부인 변중석(81)여사가 힘겨운 호흡을 하고 있었다.
22일 새벽 특실에 들렀던 병원 관계자는 "변 여사가 남편의 사망 소식을 알고있는 듯 평소와는 다른 묘한 표정으로 눈을 지그시 감고 있었다"고 전했다.
정 전 명예회장은 작년 7월이후 건강이 악화되면서 변 여사의 병실을 자주 찾은것으로 알려졌으며 변 여사도 남편의 '늦깎이' 애정에 보답하듯 생명을 이어왔다.○…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최대 주주로 있는 인천제철도 22일 오전 포항공장 본관 2층에 분향실을 설치하고 조문객을 받기 시작.
대구.경북 지역에서는 유일한 공식분향소인 이곳에는 이날 오전 일찍부터 조문객이 줄을 잇기 시작해 오후로 접어들면서 지역 경제계 인사들을 중심으로 상당수가 이곳을 찾아 고인을 추도. (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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