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도니아 내전이 일촉즉발의 위기 상황으로 치달으면서 발칸반도에 전면전의 어두운 먹구름이 감돌고 있다.
보리스 트라이코프스키 마케도니아 대통령은 21일 정부군과 대치중인 알바니아계 반군의 일방적 휴전선언을 일축한 뒤 반군을 무력진압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라이코프스키 대통령은 이날 자정(한국시간 22일 오전8시) 정부군의 최후통첩 시한 만료직전 발표한 성명을 통해 "극단주의 세력을 무력화시킬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트라이코프스키 대통령은 또 정부군에 즉각적인 명령 전달체계를 확립, 곧 전면공격 명령이 하달될 수 있음을 강력 시사했다.
이에 앞서 알바니아계 반군은 정부군의 항복 최후통첩 시한 만료직전 일방적인 휴전을 선포했지만 양진영은 여전히 전면적인 공격태세를 늦추지 않고 있었다.
이날 코소보 접경 완충지대에서는 세르비아 경찰과 유고 관리들에게 알바니아계 소행으로 추정되는 연쇄테러와 총격사건이 발생했다. 반군인 민족해방군(NLA)의 정치수반 알리 아메티는 이날 밤 코소보의 한 TV방송을 통해 "정부군과 대화할 준비가 돼있지만 적들이 우리 진지를 도발할 경우 사태가 악화될 것"이라고 말했다.이런 가운데 유엔안전보장이사회는 유혈사태 해결을 위한 논의에 재차 착수했으며,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동맹국들은 정부군이 반군을 완전 진압할 수 있도록 군사개입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우크라이나와 그리스군 소속 전투용 헬기들이 수도 스코페에 도착, 반군 소탕작전에 투입될 예정이다.
도널드 럼즈펠드 미국 국방장관과 제프리 훈 영국 국방장관은 현지에 추가 병력을 파견할 계획이 없으며 기존의 병력을 활용, 국경지대 순찰을 강화할 것이라고 21일 밝혔다.
한편 프랑스의 한 범죄학연구소는 "이번 알바니아계 반군의 봉기는 유럽에 마약을 공급하고 인신매매를 자행하는 알바니아 마피아와 관련돼 있다"고 주장했다.
전경옥기자 siriu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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