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년 코소보 내전에서 자행된 반인륜적 범죄 '인종청소'의 최고 책임자 밀로셰비치 전 유고대통령에 대한 역사적 단죄가 마침내 이뤄지게 됐다. 30일 유고 당국에 체포된 것으로 보도된 슬로보단 밀로셰비치(59) 전(前)유고연방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무혈 시민혁명으로 권좌에서 축출될 때까지 10년 넘게 세르비아 민족주의를 내세워 철권통치를 해 온 인물. 밀로셰비치는 민족 감정을 불러일으키면서 코소보 문제를 교묘히 이용, 89년 세르비아 대통령직에 올랐으며 세르비아 민족주의가 확산되면서 유고연방은 91∼95년 내전의 소용돌이에 빠져들었다. 96∼97년 야당이 주도하는 대규모 반정부 시위를 잠재우고 야당연합 세력을 무력화시킨 후 97년 7월 유고 대통령에 취임했다.
그러나 지난해 9월 실시된 대통령 선거에서 갖가지 부정을 저질렀다는 의혹속에서도 야당연합 후보인 보이슬라브 코슈투니차 후보에게 패배한 뒤 이 선거결과를 무효화시킴으로써 위기를 자초했다. 미 의회는 유고 정부에 대해 3월말까지 국제전범재판소에 밀로셰비치를 넘기지않을 경우 1억달러에 달하는 전쟁복구비 지원을 유예할 것이라고 밝히는 등 유고 정부에 압력을 가해왔다.
류승완기자 ryusw@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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