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야구장 소주 경품…경기장서 술마시라?

대구 야구 경기장에서 추첨을 통해 관중들에게 주고 있는 소주를 두고 말이 많다. 삼성 라이온즈는 지난 5일 시즌 개막 이후 매 경기마다 추첨을 통해 관중 5명에게 진로의 '참이슬' 1상자씩을 경품으로 전달하고 있다. 이는 올 시즌 오픈과 함께 진로측이 홍보 효과를 겨냥, 삼성 라이온즈측에 PET병 '참이슬'을 경품으로 무료 제공하겠다고 발빠르게 제안해 이뤄진 것.

이를 두고 관중들은 광고 효과가 비교적 큰 야구 경기장의 경품으로 자도주(自道酒)인 금복주(참소주)를 제치고 진로(참이슬)가 진입한 데 대해 고개를 갸우뚱하고 있는 상황.

이에 대해 삼성 라이온즈는 "시즌 개막 전에 금복주에서는 경품 제공의사를 밝히지 않았다"고 설명. 한편 금복주측은 "늦었지만 우리도 제품을 협찬할 용의가 있다는 의사를 삼성측에 전달해 놓고 있는 상태"라며 슬로우 모션.

하지만 야구 경기장에서 술을 경품으로 준다는 것 자체가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만만찮다. 술 경품 제공이 경기장에서의 음주 조장으로 이어질 수 있어, 근절돼야 한다는 게 팬들의 지적.

이에 따라 삼성 라이온즈는 소주를 경품으로 계속 제공하느냐를 두고 고민에 빠져있다.

황재성기자 jsgold@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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