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미 승무원 전원 송환

중국정부가 11일 억류중인 미군 정찰기 승무원 전원을 석방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지난 1일부터 11일간 계속돼온 미-중 양국간 외교분쟁이 극적인 타결의 돌파구를 마련하게 됐다.

중국 측의 석방결정에 따라 정찰기 승무원 24명은 12일 오전8시 30분(한국 시간) 미 보잉 737 특별전세기 편으로 하이난섬을 출발, 이날 오후 2시(한국시간) 괌에 도착했다.

중국 외교부는 11일 미.중 양국간 충돌사건에 대한 미국측 유감표명을 받아들이고 정찰기 승무원 24명 전원을 인도적 차원에서 석방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식발표했다.

미 정부는 중국 외교부에 전달한 서한을 통해 "귀국(중국)의 조종사와 항공기 실종에 대해 매우 미안(very sorry)하게 생각하는 점을 중국국민과 실종 조종사 가족에게 전해달라"며 유감을 표명했다.

11일 공개된 미 정부 서한은 그간 미국측이 중국정부의 사과요구에 대해 "유감(regret) 대신 사과(apology)표명를 하지 않겠다"는 기존입장과 달리 '매우 미안(very sorry)'이란 용어를 두차례나 사용했다.

중국외교부는 "중국측은 정찰기에 대한 전면적 조사를 실시할 모든 권한을 갖고 있다"고 강조, 사건 책임 공방과 정찰기 반환을 둘러싼 양국간 논쟁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미.중 양국은 오는 18일 기체 반환과 사고 원인, 향후 사고 예방 대책에 대해 협상을 시작할 예정이다.

외신종합=류승완기자 ryusw@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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