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주식 1장 제작비 1080원

실물 주식 1장을 찍어내는데 드는 제조원가는 얼마일까.한국조폐공사가 발행하는 현금 화폐 1장의 제조원가는 70~80원. 그러나 유가증권이라 불리는 주식.채권의 제작비는 이에 비해 훨씬 높다.

유가증권 제작에 필요한 용지(통일규격유가증권용지) 값은 매당 130원선. 한국조폐공사가 제조해 전국 6개 지정 인쇄소에 보급한다.

통일규격 유가증권용지가 유가증권으로 효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상호, 수권자본주식수, 발행 연월일 등 상법상 규정된 각종 기재 사항이 인쇄(가쇄.加刷)되어야 한다. 가쇄비는 현재 발행 기업과 가쇄소간 계약에 따라 책정되는데 현재 매당 750원 안팎이다.

여기에 매당 200원의 인지대가 붙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한 장의 실물 주권이 태어나는데는 대략 1080원의 비용이 드는 셈이다.

증시 침체로 거래소와 코스닥에는 저가주가 넘쳐나면서 실물 주권 제작 단가에도 못미치는 종목들도 적지 않다.

증권예탁원 대구지원(지원장 김진수)에 따르면 4월9일 종가기준으로 1000원 미만 즉 실물 주권 제작단가에도 못미치는 금액으로 거래되는 종목은 거래소의 경우 총 92종목으로 상장 전체 기업(900개)의 10.2%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도 전체 등록기업 615개사 가운데 4.1%인 25 종목이 1000원 이하로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김해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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