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군 원남면 갈산리에서 19일 대형 산불이 발생, 60ha 이상을 태우고 20일 오전에야 불길이 잡혔다.
그러나 이 불로 주민 12명이 대피하고 TV 중계탑이 불 탈 위험에 빠져 한때 방송이 중단됐고, 송이 밭이 불 타 주민들이 큰 피해를 입었다.
건조경보가 사흘째 계속 중인 가운데 발생한 이날 불은 19일 오전 11시30분쯤 야산에서 시작된 뒤 기성면 삼산리와 현종산 등으로 번졌다. 현지에선 산세마저 험해 당국이 초기진화에 실패, 헬기 13대 등이 동원된 오후 4, 5시쯤 큰 불길이 잡혔으나 해가 져 헬기가 철수한 뒤 최대 초속 16m의 강풍까지 불면서 되살아 나 급속히 확산됐다.
당국은 20일 새벽 5시30분부터 헬기 18대와 공무원·경찰·군특공대·의용소방대 등 1천여명을 동원해 다시 진화에 나서 오전 9시쯤 불길을 잡았다. 그러나 20일 현재까지 발화 경위는 밝혀지지 않고 있다. 울진에서는 지난해에도 강원도 산불이 넘어 와 1천여ha를 태우며 원자력 발전소 가동이 중단되는 등 큰 피해를 입었었다.
19일엔 영덕(창수면 갈천리) 등에서도 산불이 났다.
울진·황이주기자 ijhwa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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