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의 취임 100일을 앞두고 부시 대통령과 미 언론및 의회와의 '밀월관계'가 사그라들 기미를 보이고 있다.
부시는 지난 1월20일 제43대 미대통령에 취임, 오는 30일로 새 행정부 출범 100일을 맞이하게돼 미 주요 언론들이 이를 계기로 취임초반 호의적인 태도에서 점차 객관적이고 비판적인 논조로 선회하기 시작했고 의회에서도 민주당 의원들이 쟁점현안에 대해 비판의 날을 세우고 있어 부시 대통령과 언론.의회와의 밀월관계가 변화조짐을 보이고 있다.
CNN 방송은 미 정찰기와 중국 전투기 충돌사건및 2002 회계연도 예산안 처리, 퀘벡 미주 정상회담 등 굵직굵직한 국내외 현안을 실시간 중계하면서 취임100일 시점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 이를 계기로 부시 행정부를 총체적으로 재평가할 태세다.
워싱턴 포스트는 이날 부시 대통령의 워싱턴 귀임에 때를 맞춰 '부시 교육개혁의 걸림돌은 자금'이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부시 대통령이 제출한 교육 개혁안을 놓고 백악관과 민주당 상원의원들 사이에 자금 등 개혁안의 주요 쟁점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며 교육개혁안 쟁점 타결에 상당한 진통이 뒤따를 것임을 예고했다.이와 함께 워싱턴 포스트는 4면 전면을 할애, '성난 동맹국들, 미국 외교기조변화 기대'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부시 대통령이 대선기간중 미국과 동맹국들과의 관계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음에도 불구, 취임 3개월도 안돼 부시 행정부는 유럽과 아시아 여러 동맹국들을 분개하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신문은 △NMD 추진 △대(對)북정책 △교토(京都)기후협약 거부 △대이라크경제제재 해제 여부 등 각종 현안을 둘러싼 부시 행정부내 이견과 불협화음설에 대한 우방들의 우려를 지적하면서 "상호 의견상충및 입장선회와 뒤집기 등이 유럽과아시아 우방들을 지치게 하고 있다"며 강도높게 부시 행정부를 꼬집었다.
또 부시 대통령은 퀘벡 정상회담에서 거듭 확인한 미주 자유무역지대 창설 등 대외무역협상에서 행정부의 재량권을 폭넓게 인정하는 신속협상권 부여를 의회측에 강력히 촉구할 예정이나 의석수가 50 대 50으로 양분된 상원과 221 대 210으로 공화당 약간 우세인 하원 등 의회와의 협상에서 상당한 난관이 예상되고 있다.
이밖에 부시 대통령은 조만간 대만무기판매및 천수이볜(陳水扁) 대만총통의 미통과비자 발급 등에 대한 가부간 결정을 내려야할 입장이어서 이에 따른 미중관계변수및 향후 군사력 재편 추진, 감세정책, 사회보장제도 개혁, 에너지 개발 계획 등 난제가 산적해 있어 취임 100일을 전후로한 그의 정치역량과 국민적 지지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조지 W 부시 미국대통령은 이번 주 교육, 감세 및 환경과 관련된 다양한 행사를 갖는 한편 취임 100일째인 오는 30일 백악관에서 여야의원 533명 전원을 초청한 대오찬을 주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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