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치냉장고 보급율 배추소비와 반비례

김치냉장고의 출현으로 배추 소비가 줄어들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농촌진흥청 서효덕 채소육종과장은 26일 '김치냉장고가 배추산업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최근 김치냉장고를 구입한 주부 50명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85%가 구입 이후 배추 구매량이 줄어든 것으로 답변했다"고 말했다.정기적으로 김치를 담가 먹던 가정에서 김치냉장고 구입으로 김치 저장기간이 길어지면서 버리거나, 익기 시작한 김치를 찌개, 부침개, 만두 등 요리로 활용하는 횟수가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올해말까지 국내 20%의 가정에 김치냉장고가 보급될 경우 배추 총소비량은 3, 4% 줄어들고 보급률이 50%에 이르면 배추소비는 8~10%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국내 가전시장에서 TV, 냉장고, 에어컨 다음의 4대 가전제품으로 부상한 김치냉장고는 올해 판매대수가 150만대를 웃돌며 보급률이 20%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서 과장은 "2005년 이전에 전체 가구의 50% 이상이 김치냉장고를 보유하게 될 전망"이라며 "보급이 확대되면 봄배추, 가을배추, 월동배추 등에서 농가소득을 전혀 올릴 수 없는 현상도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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